11월 취업자 증가폭이 2개월째 30만명대를 유지하면서 고용 회복세가 이어졌다. 실업률도 3.0%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9월 20만명대로 떨어지면서 고용 회복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10월에 이어 11월에도 회복세가 호전됐다. 실업자는 73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2000명 줄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청년실업률이 6%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취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민간 부문의 고용회복세 덕이다. 기획재정부는 12월에도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 축소로 공공행정 부문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제조업 등 다른 분야의 고용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늘어난 59.2%를 기록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전체 취업률 통계는 우리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청년층 가운데 20대 미만 취업자 수 감소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0대 취업자 수는 8만4000명 감소한 반면 다른 연령층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한국 경제의 앞날을 책임져야 할 젊은이들이 여전히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어 이들을 흡수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
11월 고용 동향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난 배경에는 또 다른 요소가 숨어 있다. 겨울철에 접어들면 건설이나 농어업 등의 종사자가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된다. 실업률 통계에서 아예 빠져버리는 것이다. 게다가 인구주택총조사도 일시적인 고용 증가에 도움이 됐다.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요원으로 채용된 사람 가운데 신규 취업자가 4만여명이나 됐다. 이를 감안하면 11월 취업자 증가폭은 30만명에 미치지 못한다. 11월 취업자 증가폭이 사실상 지난달보다 낮아졌다는 뜻이다. 공공부문 일자리 제공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노력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벌여야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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